공작실

ATX 파워 개조-DC2DC 만들기(2)

mcus 2007. 12. 22. 18:33

 

우선 기존 파워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보통의 ATX 전원들은 스위칭 작업에 TL494 또는 그와 호환칩들을 씁니다.

호환 칩의 예를 들자면 KA75000B, IR3M02 등이 있습니다.

이 칩들은 펄스폭변조(PWM:Pulse Width Modulation)방식을 사용하는 스위칭 장치입니다.
위 사진의 초록색 타원 부분과 맨 오른쪽의 파란색 타원 부분 사이의 오른쪽에 있는 16핀짜리 IC가 TL494입니다.
위 사진에 색으로 가려 놓은 부분들은 모두 제거 대상입니다.
 
우선 AC220V 처리 부분은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위 사진에서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이 교류 전류를 처리하는 부분으로 모두 제거합니다.
이 파워는 이 부분이 직선으로 배열되어서 아예 톱으로 기판까지 잘라 버렸습니다.
대부분의 전원회로도를 밑에서 보면 교류 부분이 확연히 구분됩니다.
 
파란색으로 칠한 트랜스들도 제거합니다.
 
빨간색의 트랜스는 재활용해야 하므로 조심해서 분리해야 합니다.
교류 입력 부분에서 정류된 전기가 이 트랜스를 통하여 12V, 5V, 3.3V, -12V, -5V로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이 트랜스의 출력(2차 코일)으로는 12V용 펄스와 5V용 펄스가 나옵니다.
스위칭 파워이기 때문에 12V나 5V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핀이 접지인지, 어느 핀이 5V인지, 어느 핀이 12V인지를 명확히 기록해야 놓아야 합니다.
저는 거꾸로 기록해서 나중에 기판의 패턴을 잘라내고
점프선을 연결하고 하는 쓸데 없는 짓을 해야만 했습니다.
 
접지인 핀은 기판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파워 케이블의 흑색 선과 연결되어 있는 핀이 접지입니다.
5V 핀은 다이오드를 통해서 코일을 지나 파워 케이블의 빨간 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12V 핀도 다이오드를 통해서 코일을 지나 파워 케이블의 노란 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5V와 12V를 만드는 다이오드는 사용 전력량이 크기 때문에 열이 많이 납니다.
따라서 ATX 파워의 커다란 방열판에 붙어 있습니다.
12V의 다른 연결을 따라 가다보면 작은 다이오드를 통과 한 후에
7912 등과 연결되어 -12V를 만들고 7905와 연결되어 -5V를 만드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ATX 파워는 12V가 출력되는 곳에서부터 다이오드를 통해서 TL494의 전원을 공급합니다.
개조하는 파워에서는 이 부분을 찾아내서 제거해야 합니다.
 
트랜스를 조심해서 분해합니다.
사실은 조심해서 분해해도 코어가 깨지더군요.
본드로 붙여놔서 깨지 않고는 분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부품점에서 코어만 따로 팔기는 하는데 딱 맞는 제품이 없어서,
부서진 코아를 강력본드인 록타이트로 붙여서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초록색으로 된 부분도 대체로 제거해야 합니다.
이 부분들은 ATX 전원의 5V SB(Stand By)를 만드는 전원 회로 등이 있습니다.
개조된 파워에서는 7805를 사용해서 5V SB 전원을 만듭니다.
만약 5V, 12V용 다이오드가 붙어 있는 방열판이나 그 근처에 7805가 있다면
그 부품은 재활용해야 합니다.
위의 ATX 파워는 다행이 7805가 있어서 재활용이 가능했습니다.
 
7805에 필요한 부품과 TL494에 필요한 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은 거의 제거 대상입니다.
어떤 부품을 제거해야 하는 것에 자신이 없으면 일다 그대로 두고
개조 후 하나씩 제거해 보면 됩니다.